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도시로 읽어내는 현대 사회 – 비판적 도시읽기 세미나가 2번째 시리즈로 다시 찾아왔습니다.
10월 셋째 주 부터 매주 오후2~5시. 서울대학교 101동(아시아연구소) 304호에서 진행됩니다.
<진행 일정>
- 2019년 10월 16일(수), 23일(수)
- 손정원 (런던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
- 2019년 11월 1일(금), 8일(금)
-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전공 부교수)
- 2019년 11월 22일(금), 29일(금)
- 최은영 (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문의: 아시아도시사회센터 선임연구원 황진태(dchjt@naver.com)
[후기]
(1) 아시아도시사회센터는 비판적 도시 읽기 세미나 시즌2의 첫번째 순서로 10월 16일 “David Harvey의 강탈을 통한 축적 개념: 정치적 유용성과 이론적 문제점”을 주제로 런던대학교 도시계획학과 손정원 교수의 강의와 참여자들의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손정원 교수는 데이비드 하비가 전개한 ‘강탈에 의한 축적(accumulation by dispossession)’ 개념이 등장한 문헌 검토와 맑스의 원시적 축적개념 사이의 이론적 유사성과 차이점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또한, 이 개념 자체의 유용성과 한계들을 검토한 다양한 연구들을 소개하고, 탈취에 의한 축적개념을 통해 국가론을 재정립할 수 있는 이론적, 분석적 함의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2) 10월 23일 아시아도시사회센터는 런던대학교 도시계획학과 손정원 교수를 모시고, ‘창조도시, 스마트도시, 에코씨티, 그린씨티, 세계도시 기타 등등: 도시담론의 명멸에 대한 정치경제학적 해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습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다양한 도시 담론 등이 등장하고 소멸하는 과정들에 대한 비판적 해석을 시도하였습니다. 특히 ‘도시 전문가’, ‘정책가’, ‘지방정부’ 등에서 도시 담론에 대해 무분별하게 사용되었다가 소멸되어 버리는 과정 속에는 근본적으로 자본 순환의 모순과 지대의 문제가 결부되어 있음을 설명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기존에 등장했던 다양한 도시 담론들의 양상과 그 명멸의 과정들에 대한 사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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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1월 1일(금) 비판적 도시 읽기 세미나 2의 두 번째 세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의 이광석 교수를 모시고, ‘플랫폼 테크놀로지와 도시의 물적 조건들’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진행하였습니다. 이광석 교수는 플랫폼 자본주의와 기술적 조건들이 형성되고 이용되는데 있어서 나타나는 노동소외의 문제와 착취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도시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해서 역설하였습니다. 도시는 플랫폼 노동의 문제들을 축약적으로 가지고 있지만 동시에 이것을 타계하기 위한 전략적 운동 지점으로써 도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4) 비판적 도시 읽기 세미나 시즌 2의 두 번째 세션 강연자 이광석(서울과기대) 선생님의 강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광석 선생님은 이번 세미나에서 ‘공유도시’ 서울과 커먼즈적 대안 가능성이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이번 강연에서 이광석 선생님은 서울시가 진행 중인 공유도시(sharing city)의 가능성과 한계들을 지적해주셨고, 나아가 새로운 도시 담론으로 떠오르고 있는 도시 커먼즈(urban commons)가 가진 가능성들을 제시해주셨습니다.
또한 이어서 플랫폼 자본주의가 도시 공간에 재현될 때 나타나는 다양한 도시문제들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를 통해서 이광석 선생님은 플랫폼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 담론을 사고하는데 있어서 ‘피지털(phygital)’적 사유가 중요함을 강조하였습니다. 피지털은 비물질적인 디지털적인 것(the digital)과 물리적인 것(the physical)의 합성어로, 끊임 없이 서로가 연결되고 상호작용하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플랫폼 자본주의의 위험과 도시 공간에서의 위기들을 파악하고 분석하는데 있어서 이 둘의 관계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제시해주셨습니다.
(5) 11월 22일 비판적 도시 읽기 세미나2의 세 번째 강연자 최은영 연구위원(한양대학교 글로벌다문화연구원)의 강연이 진행되었다. 최은영 연구위원은 이번 세미나에서 ‘생존의 공간: 중국 내 탈북여성의 삶과 이주를 사례로’라는 제목으로 강연을 진행하였다. 연변지역에서 진행한 현장 연구의 경험들과 직접적인 생존의 문제를 당면하게 했던 연구들에서 필요한 다양한 방법론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뿐만 아니라 생존의 지리학을 통해 경계 위에 있는 다양한 정체성의 정치가 어떻게 국민국가의 영토성을 통해 재현되고, 교란될 수 있는지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 지리학을 비롯한 사회학, 인류학의 현장 연구를 다중스케일의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연구자와 대상 간의 관계성, 안전성 등 ‘위험 지역 현장 연구’에 필요한 윤리적, 방법론적 접근 방식들을 설명하였다.
(6) 11월 29일 최은영 연구위원(한양대학교)의 비판적 도시 읽기 세미나가 열렸다. 금번 세미나는 총 6회에 걸쳐 진행된 비판적 도시 읽기 세미나 시즌2의 마지막 행사로, ‘북한의 국제 도시: 평양과 혜산’이라는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었다.
최은영 연구위원은 공식화된 국제도시 평양의 사례와 밀수 등의 형태로 ‘비공식적 국제도시’ 혜산의 산업구조와 가족 형태, 일상생활세계의 모습 등의 차이를 설명했을 뿐 아니라, 북한 도시에 대한 접근법과 방법론이 기존에 탈북민 인터뷰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한계와 새로운 형태의 방법론 등이 대두될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