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신지정학
경계, 분단, 통일에 대한 새로운 상상력
박배균, 백일순, 신혜란, 이승욱, 장한별 등저 외 4명 | 한울아카데미 | 2019년 06월 13일
2018년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은 한반도 지정학 질서에 새로운 변화의 동력으로 작동하여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기대를 다시금 높였다. 하지만 한반도의 분단과 통일, 경계와 접경지역 등을 바라보는 지정학적 관점들에는 여전히 영토주의와 냉전적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고정관념이 팽배하다. 이런 문제들은 언제나 군사와 안보와 통제의 논리가 지배해왔고, 그에 대한 학술적 연구도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었다.
책에 실린 글들은 기존 주류 사회과학 논의들이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한반도 지정학 현실의 공간적 다층성과 혼종성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분단과 경계, 통일이 국가적 스케일에만 한정되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스케일에 걸쳐 작동하는 복합적인 공간적 과정임을 강조한다.
영토중심적, 냉전중심적, 서구중심적, 남성중심적, 혹은 제국주의적 성격도 지녀왔던 기존의 지정학적 접근들을 극복하고, 한반도 지정학을 둘러싼 지리학적 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며, 통일담론 및 통일연구에도 새로운 활력을 공급하는 책이다.
목차
제1부 분단과 경계의 신지정학
제2장 한반도 접경지역에서 나타나는 ‘안보?경제 연계’와 영토화와 탈영토화의 지정?지경학
제3장 냉전의 진열과 쇼핑: DMZ 전망대를 통해 바라본 한반도의 냉전경관
제4장 한반도의 도시지정학: 대북전단 살포와 접경·안보의 스케일 정치
제5장 여성주의 지정학과 북한인권: 탈북여성의 인신매매에 대한 담론 비판
제2부 통일의 신지정학
제6장 남북한 협력과 통일을 위한 ‘한반도 자연’의 생산
제7장 동화?초국적주의 지정학: 제3국에서 탈북민의 일상과 담론에 나타난 북한 재영토화
제8장 공간적 프로젝트로서 통일: 개성공단을 통해 본 통일시대 영토성에 대한 관계적 이해
나가며: 분단과 경계 뛰어넘기-한반도의 새로운 지정학 가능성 엿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