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태(Hwang Jin Tae), 박배균(Park Bae Gyoon). (2018). 2016년 촛불집회시위의 공간성에 관한 고찰. 공간과 사회, (65): 166-200
이 연구는 2016년 촛불집회 시위의 공간성에 주목한다. 특히, 광화문광장의 물리적 범위를 넘어선 서울 도심과 부도심, 지방도시에서 나타난 수많은 이질적이고 다양한 힘들 간의 다중적이고 복합적인 접합의 양상을 드러내는 데 주력했다. 또한, 시기마다 촛불집회가 발생한 광장의 물리적, 담론적, 관계적 특성은 상이했으며, 집회에 참가한 사회세력들은 다양하고, 우발적인 공간적 배치, 의미, 특성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사회운동의 공간을 창발적으로 생산, 재생산했음을 보이고자했다. 이러한 공간적 분석을 통해 2016년의 촛불항쟁을 ‘혁명’으로 서둘러 기념화, 역사화하기보다는 촛불항쟁의 의의와 한계에 대해 좀 더 차분한 접근과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또한, 이러한 공간적 분석은 이를 통해 드러나는 촛불항쟁의 다중성, 복합성, 창발적 역동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2016년의 사례를 과거의 달콤한 기억으로 박제화하거나, 혹은 현실의 한계에 굴복한 실패한 운동으로 폄하하기보다는 한국 사회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중요한 경험적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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